팝페라듀엣 휴[HUE] - “Grace” 리뷰
찬양은 하나님께 드리는 존엄과 영광의 기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의미의 ‘노래’와는 다른 차별점을 갖는다. 찬양은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시도이며 아무리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찬양을 잘하지 못할 수도 있고 기교를 섞어 화려하게 찬양한다고 감동이 오는 것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 휴 >의 앨범은 진정한 의미의 찬양이며 찬송이라 하겠다. 재즈 뮤지션 Miki Tsukamoto 의 편곡은 신선하고 산뜻하게 다가오며 찬송가 선율에 얹힌 류무룡, 김지현의 음성은 고요하고 부드럽게 마음을 파고들어 영혼의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우리의 귀에 익은 찬송들, 아름다운 < 휴 >의 소리로 들려지는 이 찬송을 듣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좋은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라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신지혜 (시네마토커, 아나운서, CBS-FM <신지혜의 영화음악> 제작 및 진행)
팝페라듀엣 휴[HUE] ‘Grace’
‘찬송가가 좋아지기 시작했다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라는 말을 쉽게 웃어넘길 수 없는 요즘이다.
나는 찬송가가 정말로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찬송가 편곡 앨범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개 지나치게 편곡된 음악들은 원곡의 ‘재해석’이라기보다 ‘훼손’에 가까웠고, 찬송가 고유의 경건함과 깊이를 잃은 채 표류하는 걸 많이도 보아왔다.
<휴>가 들려주는 이번 찬송가 프로젝트는 그런 면에서 특별하다.
클래식과 재즈가 차지도 넘치지도 않게 적당히 비우고 적당히 채워져 있어 음악의 따뜻함을 즐기면서도 메시지의 중심을 놓치지 않으며, 이는 찬송 앨범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미덕에 다름 아니다.
영혼을 움직이는 목소리, 류무룡, 김지현 두 멤버의 조화는 늘 그래왔듯 ‘익숙한 새로움’으로 상한 마음을 토닥이고, 중간에 잠깐 들리는 일본 소녀의 목소리는 어설픈 한국어 발음이나마 잊지 못할 감동과 울림을 준다.
어린 시절 설거지를 하시며 부르던 어머니의 찬송가 소리를 자장가 삼아 스르르 잠이 들듯, 당분간 이 음반을 벗 삼아 고요히 주님을 마주하려 한다.
당신에게도 이 앨범이 필요하다.
민호기 목사 (소망의 바다, 찬미워십, 대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