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헤이든이 걸어온 행적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프리 재즈의 실험주의자, 음악을 통해 사회계획을 꿈꾸는 사회주의자. 그리고 쿼텟 웨스트를 통해 과거에 대한 애착을 갖는 복고주의자까지 이는 모두 그의 다양한 모습들이다. 하지만 사라진 것에 대한 아련함, 노스탤지어의 정서는 쿼텟 웨스트를 거쳐 [Nocturne] 앨범에서 정점을 보이고 있다. 초가을 뜨거웠던 지난 여름을 떠올리며 어느 분위기 있는 재즈 바에서 들을 수 있는 낭만스러운 곡들이 여기에는 담겨있다. 특히 ‘En La Orilla Del Mundo’은 반드시 들어보아야 할 곡이다.oimusic 2003년 09월 김충남 1937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찰리 헤이든은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재즈 베이시스트. 1950년대 말 아방가르드 재즈의 선구자 오네트 콜맨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찰리 헤이든이 발표한 신작이다. 그는 리버레이션 뮤직 오케스트라(Liberation Music Orchestra)와 활동하던 30여년 전부터 이미 쿠바 음악에 대한 관심을 표출한 바 있다. 바로 1969년, 요즘 우리 젊은이들의 관심권에 들고 있는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에게 바치는 ‘Song For Che’를 작곡한 바 있는 것이다.이번 앨범 ‘Nocturne(야상곡)’은 쿠바 출신의 피아노의 거장 곤잘로 루발카바(Gonzalo Rubalcaba) 등과 함께 볼레로와 유럽의 낭만적 클래식인 녹턴을 결합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곤잘로 루발카바는 바로 과거 찰리 헤이든에게 볼레로의 묘미를 일깨워주었던 인연이 있기도 하다.앨범엔 다섯 곡의 부카 볼레로와 네 곡의 멕시코 작곡가의 음악이 들어있다. 앨범을 관통하는 이미지는 한 마디로 ‘로맨틱함’이다. 시종 슬로, 혹은 미디움 템포로 이어지는 이 음반은 찰리 헤이든의 낭만주의적 탐미주의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oimusic 2001년 08월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