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ennedy Choir
[Choral Beatles]
비틀스의 음악이 클래식 크로스오버 합창곡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보컬 하모니의 주인공
‘케네디 콰이어(케네디 합창단 ; The Kennedy Choir)’
국내 첫 출시작.
Tracklist
Across the Universe / Something / All My Loving / A Hard Day’s Night
Yesterday /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 Michelle
Ticket to Ride / Eleanor Rigby / Let It Be / Penny Lane / Hey Jude
앨범해설내용
누군가 “인간의 보이스는 가장 아름다운 악기”라고 말했다. 이는 노래하는 가수의 보컬이 곧 악기 소리에 버금가는 효과를 갖는다는 말이다. 단순히 악기 편성만으로 구성된 특정 연주 트랙을 듣다 보면 간혹 심심하게 들릴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위에 보컬이 더해지면 악기 하나가 더 추가된 느낌을 받게 된다. 음반을 발표하는 가수들에게 보컬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서 비롯된다.
아카펠라가 유행하던 1990년대 초반 무렵, 풍성한 보컬 하모니에 많은 음악 팬들이 매료됐던 적이 있다. 물론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같은 대중음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악기의 울림도 연주만 잘 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소리샘을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목소리가 전해주는 그 진솔한 감동에 비교될 수 있을까? 비틀스의 곡을 클래식 크로스오버 합창곡으로 재창조한 보컬 합창단 케네디 콰이어(The Kennedy Choir)의 음악은 바로 그런 보컬 하모니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케네디 콰이어는 남녀 보컬 멤버들로 구성된 혼성 합창단이다. 이 팀의 음악디렉터 라울 프리츠케(Raul Fritszche)에 의해 1983년 창단된 이래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져서 현재는 5백 여명의 구성원을 형성하고 있다. 연령대만 봐도 어린이부터 젊은이들과 성인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이 팀은 HIV/AIDS 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공연 무대에도 올랐고, 줄곧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의 봉사 활동과 세계 평화를 지지하는 등 큰 행사에 그 뜻을 같이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들은 전세계 1억 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했다. 그리고 12만 5천 킬로미터를 옮겨 다니면서 1만 5천여 시간의 리허설을 소화해 냈으며, 이 과정에서 대략 8백 곡을 선보였다. 그 뿐 아니라 폴 앵카(Paul Anka)와 리키 마틴(Ricky Martin), 그리고 엔리케 이글레시아스(Enrique Iglesias) 같은 유명 팝 가수들이 바로 이 케네디 콰이어의 레코딩 작업이나 콘서트 무대에 같이 서길 원했다고 한다.
국내에서 첫 번째로 발매되는 케네디 콰이어의 이 작품엔 비틀스의 명 레퍼토리 12곡이 리메이크되고 있다. 이름만으로는 생소하나 음악만큼은 비틀스의 곡을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익숙하게 다가온다.
먼저 존 레넌이 앨범에서 노래해 유명해진 ‘Across The Universe’가 오프닝을 장식한다. 이 곡은 여러 가수들이 그만의 스타일에 맞게끔 노래하기도 했던 곡인데, 특히 피오나 애플(Fionna Apple), 루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 같은 팝스타들이 노래한 버전이 큰 반응을 얻기도 했다. 살아 생전 소우주를 꿈꾸던 레넌의 사상이 가사에 투영된 곡답게 곡의 뮤직 비디오를 보면 이 곡이 말하고자 한 주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비틀스인가? 하필이면 수많은 가수들이 왜 비틀스의 음악을 이토록 리메이크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해체한 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음악 팬들은 아직도 비틀스가 창조해낸 놀라운 곡들에 대해 끊임 없이 이야기한다. 죽지 않고 살아서 계속 돌고 도는 까닭이다.
비틀스의 노래들은 누가 듣더라도 거부할 수 없는 ‘편안함’이 그 속에 있다. 활동 당시 비틀스가 완성했던 수백 곡의 노래들은 한결같이 멜로디가 쉽고 아름다우며 그 주된 선율은 아무리 반복해서 청취해도 쉽게 질리지가 않는다. 그게 바로 비틀스의 음악이 오랫동안 시대를 초월해서 전 세계 음악 인구에 회자됐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케네디 콰이어가 노래하는 ‘비틀스 다시 부르기’ 역시 그 효과는 유효하다. 수록된 12곡의 내용물은 비틀스의 오리지널 곡을 이들 특유의 코랄(Choral) 스타일로 뒤집었다. 이른바 ‘클래식 합창곡’으로 새롭게 편곡되고 있다.
‘합창’이라 하면 흔히 팀워크를 중시하게 된다. 단 한 명의 리드 싱어가 곡을 주도하지 않으며 각 보컬 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개개인 모두가 하나의 팀을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팀의 조화가 우선시된다. 이 때문에 노래들은 비틀스가 갖고 있던 로큰롤 사운드를 한층 죽이고 클래식의 평온한 이미지를 강조한 ‘보컬 합창’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처럼 음반은 천상의 아카펠라 하모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비틀스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비틀스가 구현했던 로큰롤이 대중 지향의 팝 뮤직이었다면, 케네디 콰이어가 들려주는 음악은 팝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 실현이다. 앨범의 프로듀서는 케네디 콰이어를 창조한 라울 프리츠케이며, 그는 이들 팀과 함께 공동으로 사운드를 지휘 감독했다.
곡들은 감수성 풍부한 여성 팬들의 취향에 근접해 있다. 타이틀곡 ‘Across The Universe’를 위시해 비틀스의 노래 중 가장 유명한 명곡 ‘Yesterday’, ‘Let It Be’, ‘Hey Jude’ 등은 부드러운 보컬 합창곡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뿐 아니라 비틀스가 남긴 정규 앨범 가운데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청취되고 있는 곡들이 선별됐다는 점 또한 앨범의 가치를 더해주는 요소이다.
조지 해리슨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발라드 ‘Something’과 초기 걸작으로 평가되는 (1963)에 수록된 ‘All My Loving’, 그리고 비틀스의 영화 (1964)의 동명 주제곡과 명반 (1967)에 담긴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같은 곡은 케네디 콰이어가 추구하는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노래들이다.
중기 비틀스의 실험작 (1966)의 ‘Michelle’, (1966)의 ‘Eleanor Rigby’ 같은 곡은 포근하고 감성적인 스타일로 바뀌었고, 카펜터스의 버전으로도 유명한 ‘Ticket To Ride’, (1968)의 수록곡 ‘Penny Lane’ 등은 기존의 익살스런 분위기에서 클래시컬한 웅장함이 더해져 색다른 맛을 전해준다.
그간의 ‘비틀스 리메이크’는 주로 팝 가수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때문에 기존 패턴을 고집하거나, 아니면 흡사한 스타일로 리메이크되는 양상을 띠곤 했었다. 그러나 케네디 콰이어의 음반은 클래식 영역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게다가 케네디 콰이어의 음악은 영화 속 스코어, 혹은 TV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활용되어도 좋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포근하고 감상적인 분위기는 청취자들의 감수성을 편안하게 안내해주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케네디 콰이어가 들려주는 클래식 합창곡의 아름다움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