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교’를 보고 큰 감흥을 느꼈다.
영화를 싸고 도는 음악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종래 한국 영화에서 들어 보지 못한 낯선 음악이었다.
크레디트를 보니 ‘연리목’이라는 역시 낯선 이름의 작곡자였다.
데뷔작이라니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또 하나의 약속’ 크랭크 인을 결정한 이후 ‘연리목’을 만났다.
그녀는 놀랍게도 정통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고,
인디 밴드 ‘눈뜨고 코베인’ 의 키보디스트였으며
퓨전 국악 밴드 ‘타니모션’의 작곡자이자 리더였다.
그녀에게 ‘또 하나의 약속’의 음악 감독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극 중 백혈병에 걸려 죽는 소녀 ‘윤미’의 감성을 살릴 만한 사람은
그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사운드 트랙의 대표 곡 ‘Bye My Dear’는 고 황유미의 생전 인터뷰를
본 연리목 음악 감독이 하루 밤 만에 만들어 보내 준 곡이다.
다들 뛰어난 곡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이 영화의 감성을 살린 일등 공신은 연리목 음악 감독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 [또 하나의 약속] 감독 김태윤 -
연리목은 록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키보디스트이자 월드 뮤직 밴드 ‘타니모션’의 작곡가이다. 2006년부터 다양한 연극과 현대 무용 공연, 장•단편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2년 영화 ‘은교’와 2013년 ‘미생_프리퀄’의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까지 소화하며, 마음 깊이 다가오는 선율과 투명한 서정미로 소리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음악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