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팝 아이콘 중 한 명으로 데뷔 당시 마돈나와 대적할 맞수로 꼽혔던 신디 로퍼가 [Twelve Deadly Cyns](1995년), [Time After Time](2002년)에 이어 발표한 새 베스트 앨범이다. 이번 모음집이 종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소니 뮤직] 산하 레이블 [Legacy]에서 아티스트의 고견을 존중해 자체 기획, 선곡한 'The Essential'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덕이리라. 필라델피아 출신 중견 록 밴드 후터스와의 팀워크가 돋보이는 데뷔 앨범 [She's So Unusual](1984년)에서부터 가장 최근에 출시한 정규 앨범 [Sisters Of Avalon](1997년)에 이르는 10여년 음악 경력의 정수들이 차트 히트곡 뿐 아니라, 그녀 개인의 선호도에 입각한 숨겨진 보석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다. 주로 30대 이상의 나이가 되었을 그녀의 골수 팬들이야 정규 앨범들을 LP로 다 가지고 있겠지만, 셀린 디온의 최신 히트 곡 'I Drove All Night'을 14년 전에 먼저 리메이크한 아티스트라는 사실로 그녀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장가치 높은 앨범이 되겠다. 마빈 게이의 고전을 리메이크 한 'What's Going On'이 누락된 점이 조금 아쉬움을 남기는 정도다.oimusic 2003년 10월 양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