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겸 패션 아이콘 스카이 페레이라(Sky Ferreira),
로킹한 신스 팝/고스 록의 매력으로 진화한 그녀의 정규 1집 [Night Time, My Time]
팝 역사에서 마돈나(Madonna)가 지금까지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대표적 팝 디바(Pop Diva)로 군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음악 그 자체에 대해서 갖고 있는 재능의 표현도 훌륭했지만, 그 음악적 영역에 추가하여 데뷔 시절부터 갖춘 패션 감각과 스타일, 그리고 '섹스 어필'을 포함한 다양한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능숙하게 포장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전략은 스타덤을 얻은 1980년대 중반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세계의 팝 디바들에게 계승되어 내려왔고, 2000년대 말 레이디 가가(Lady Gaga)를 비롯해 라루(La Roux), 최근의 로드(Lorde)에 이르기까지 여러 팝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신세대가 등장해 팝 씬을 다시 일렉트로닉/신스 팝의 시대로 이끄는 데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렇다면 이제 2010년대로 넘어온 팝 음악 씬에서 이러한 계보를 이어갈 만한 가장 유망한 신인은 누가 있을까? 현재 많은 해외 평론가들이 이 영역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바로 올해 겨우 만 21세밖에 되지 않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겸 패션 모델로 활약 중인 스카이 페레이라(Sky Ferreira)다. 한국에는 그녀의 이름이 사실 음악 그 자체보다는 그간 연예 언론을 통해 한국 아이돌 지드래곤(G-Dragon)의 곡 ‘Black’에 피쳐링을 했던 사실이나 2NE1의 씨엘(CL) 등과 함께 찍은 SNS상의 사진들, 그리고 그녀가 등장한 패션 매거진 속 화보들로 더 많이 알려진 감은 있다. 하지만 그 의미는 돌려서 말하자면 그만큼 그녀가 멋진 스타일로 자신을 치장하고 대중에게 그녀의 인상을 크게 각인시키는 데 이미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부터 그녀가 어려서부터 음악 활동을 보여주기 시작한 뮤지션이자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추가해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음악들이 이미 서구 대중음악 시장에서는 꽤 주목을 받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작년에 드디어 그녀가 평론가들까지 주목하게 만든 화제의 아티스트가 되었다는 것도. 바로 그 팩트를 제시하는 증거물이 지금 여러분 손에 있는 그녀의 공식 데뷔 앨범 [Night Time, My Time]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