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나누는 약속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원한 약속을 찾아 이뤄가는 기쁨.
YB의 베이시스트 박태희가 아내 김윤정과 함께 적어 내려간 다섯 번째 음악일기 ‘약속’
우리는 지금 이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뿐 만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와 수많은 약속을 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절대자, 사회, 자연, 국가 등 무수한 관계 속에서 나눈 약속 또한 하나씩 이루어 가기를 꿈꾼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일상 속에서 보이지 않았던 영원한 약속을 찾아 이뤄가는 축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음악일기의 다섯 번째 싱글 앨범은 이 ‘약속’에 대해 노래한다. 현재 우리가 존재하는 이 순간과 다음 세대를 함께 품고 살아가는 ‘음악일기’ 이기 때문이다.
‘음악일기’는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갈수록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이번 싱글은 ‘음악일기’의 앞으로의 길을 가늠하게 해주는 한 걸음이다. 그 걸음이 ‘음악일기’가 들려줄 앞으로의 새로움과 열정을 더욱 더 기대하게 만든다.
<박태희가 직접 소개하는 음악일기의 ‘약속’>
어느 덧 딸아이가 13살이 되었다. 아내와 나는 언젠가는 둘째가 생기길 기대했지만, 건강과 상황들이 좋지 않아 내심 걱정이 많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우리에게 둘째가 기적처럼 찾아왔다. 아내는 늦은 출산인데다 힘이 들 텐데도 감사함과 기쁜 마음으로 주어진 하루를 잘 감당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딸과 이제 7개월이 갓 지난 아들을 키우느라 분주한 아내가 어느 날 문득 ‘음악일기’ 앨범 작업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말을 건냈다. 나 역시 요즘 YB의 활동 뿐만 아니라, 그리고 육아생활에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터였지만 아내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전율이 느껴졌다. 아내는 둘째를 낳으면서 내적으로 보다 더 강인해져 있었던 것이다. 자녀 둘을 키우며 음악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주어진 일상에 안주해 있고 싶지 않다는 그녀의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 ‘음악일기’로 4장의 디지털 싱글 앨범을 경험해 본 아내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앨범에서는 더더욱 아내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싶어 했다. 무엇보다 결과 보다는 꾸준히 앨범을 내는 것이 바로 자신과의 약속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또한 출산과 육아로 잠시 미뤄두었던 학업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그 동안 써왔던 음악일기 노트를 정리하며, 기존의 음악일기가 발표했던 음악 스타일을 유지한 한 곡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한 곡을 정해 작업에 들어갔다. 이 두 곡의 편곡, 녹음, 믹싱, 마스터링까지 모든 작업을 아내가 맡았다. 물론 나도 음악작업을 비롯해 가사와 육아에 힘을 다해 아내를 도왔다. 그리고 이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7월 29일은 아내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 앨범이 그녀에게 가장 큰 생일 선물이 되길 바라며, 세상의 모든 행복을 그녀에게 전한다.
첫 번째 트랙 <너는 나>는 음악스타일, 즉 노래의 형식과 편곡이 기존 ‘음악일기’ 앨범에서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곡이다. 함께 프로듀싱과 편곡 작업을 한 모리아씨는 “록의 뼈대위에 클래식 기타와 일렉트로닉 사운드, 오케스트라의 선율까지 믹스된 음악”이라고 곡을 설명한다.
두 번째 트랙 <춤이 있는 노래>는 기존의 ‘음악일기’의 발라드 스타일을 유지한 곡이다. 변화가 보인다면 멜로디의 영역이 보다 넓고 바운스가 들어간 리듬이라는 것. 출산 이후 육아 생활에 빠져 있던 아내가 소화하기에 쉽지만은 않았지만 꾸준한 연습과 여러 번의 녹음과정을 통해 아내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