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의 앨범 타이틀은 항상 자신들이 들어온 로큰롤 시대에 대한 오마쥬를 기본으로 발군의 작명 센스를 더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본작의 음반 타이틀(음반 제목)을 아예 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다. 혹자는 ‘제목 없는 음반(untitled records)’이라는 표기를 하겠지만 담고 있는 의미 그대로 본 음반은 제목이 없다. 유례없이 제목이 없는 음반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멤버들은 ‘정규 음반에 담지 않은 시도들을 해보자라는 의미가 강한 음반이었기에 특정 제목을 정함으로 생기는 선입견을 배제하려는 의도’라며 설명을 곁들였다. 한 마디로 본작은 특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제작한 음반인 만큼 리스너들 역시도 각각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스스로가 생각하는대로 감상해주길 바라는 음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