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미시스의 2집 앨범은 ‘짙은 슬픔의 미학’으로 표현할 수 있다. <클래시컬 팝 록>이라는 독자적인 음악성으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1집 [베르사이유의 장미]에 이어, 더욱 애절하고 비장함이 서려있는 2집 타이틀곡 [슬픈 사랑의 왈츠] 로 그동안 성숙해진 네미시스의 음악성을 유감없이 확인해 볼 수 있다. 왈츠(Waltz)라는 경쾌한 무도곡의 형식이 오히려 극한의 슬픔을 표현하는 음악과 만나는 역설적 모티브는 찬란한 슬픔의 이중성(二重星)을 떠올리게 하는데, 처음부터 잘못된 사랑인 줄 알고 있으면서도 잊지 못하는 끝없는 그리움이 감성적인 보이스에 잘 표현되어 애절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