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R&B 음악을 초기에 선보인 여성가수로는 박정현이 대표적이지만, 제이 역시 그 안에 속한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지고 있고 화려한 애드립을 구사하는 2000년대 가요 R&B 씬이 흑인의 Soulful함을 표방했다면 제이의 경우 전형적인 백인의 R&B라고 볼 수 있다. 1집에서는 타이틀곡 "굿바이"를 앞세워 댄스와 힙합비트를 베이스로 한 알앤비를 선보였고, 새로운 음악스타일은 신선했으나 청자의 이목을 이끌만한 요소가 부족했다. 그리고 약 2년만에 발매한 것이 본 작이다.
작곡가 심상원과 작사가 윤사라의 합작 "어제처럼"은 일반적인 가요의 작법이 아닌 팝의 어법으로 완성한 세련된 R&B 발라드 곡으로, 제이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마침내 이 곡으로 그녀의 진가가 발휘되며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되었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면 1집의 연장선으로 "Time Out" 같은 댄스곡을 포함한 다양한 트랙이 배치되어 있지만 "어제처럼", "831 8" 로 이어지는 그녀만의 R&B 발라드 스타일이 완성된 점을 본 작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라고 해야할 것이다.